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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소방국 '새 역사' 첫 여성…한인…헬렌 조 부국장 선서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더 높이 멀리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LA카운티소방국의 조은정(42.영어명 헬렌) 부국장은 지난달 31일 소방국의 '역사'를 만들었다. 이날 오전 세리토스 도서관에서 열린 선서식을 통해 그는 소방국 85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부국장에 임명됐다. 조 부국장의 임명은 중앙일보를 통해 보도된 바〈본지 4월12일자 A-1면> 있다. 서열상 조 부국장은 카운티 소방국내 서열 3위에 해당하는 계급. 또 소방국내 정통 소방관이 아닌 행정관 출신으로는 최고위직이다. 이날 수여식을 마친 조 부국장은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지만 한인 커뮤니티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부족한 사람을 높여주셔서 110%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녀는 16년전 작고한 모친과 뇌졸증으로 병상에 있는 부친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했다. 조 부국장은 "오로지 나와 언니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던 두분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며 "부모님들의 잔소리와 채근이 '최초의 여성 부국장'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인 2세들에게 "어떤 경우에도 꿈을 포기하지 말라"며 "어느 조직이나 사회에 있더라도 노력한 만큼의 결과는 꼭 되돌아 온다"고 조언했다. 인생의 최종 목표에 대해 그녀는 "부국장직은 목표로 삼았던 단계중 하나일 뿐"이라며 "3~4년안에 좋은 소식을 또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진급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이번 임명으로 조 부국장은 소방국 건물 건축 및 보수부서, 소방차량 서비스국, 자재과 등 소방국내 가장 업무가 많은 3개 부서를 총괄한다. 조씨는 지난 1971년 4세때 가족과 함께 이민와 LA에서 자란 전형적인 1.5세 ‘한인타운 토박이’. 채스워스 고교를 거쳐 USC 경영학과를 나온 조씨는 LA카운티 공무원 생활을 시작, 소방국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10년간 회계관련 부서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관리자다. LADWP에서 근무중인 네살 위 언니가 있으며 아직 미혼이다. 정구현 기자koohyun@koreadaily.com

2008-07-31

LA 소방국 대니얼 이 소방관, '남 돕는 일, 천직인가봐요'

"할머니 괜찮으세요." 소방관 대니얼 이(30)씨가 지난달 24일 LA한인타운 중심인 버몬트와 5가에서 발생한 버스 교통사고 피해를 입고 당황해 하는 한인 할머니들에게 한국어로 건넨 말이다. LA한인타운 남쪽으로 6가 서쪽으로 노먼디까지를 관할구역으로 하는 LA소방국 6스테이션에서 근무하는 이 소방관은 근무하는 24시간 동안 한인타운 일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를 담당하고 있다. 의대진학을 염두하고 UC버클리에서 생물학과 심리학을 복수전공했던 이 소방관은 자신의 길이 의사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그는 "물론 의사도 아픈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훌륭한 직업이지만 학교에서 관련 세미나 등을 들으며 다소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며 "장래 진로에서 최우선으로 고려했던 것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4살 때 부모와 함께 이민 온 1.5세인 이 소방관은 "미국에서는 직업의 귀천에 상관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며 "어떤 직업이든지 자신이 즐겁게 일 할 수 있으면 그것이 최고의 직업이고 나에게는 소방관이 가장 즐거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구급요원을 주업무로 하고 있는 이 소방관은 "한인들이 많은 이 곳에서 일을 하게 돼 기쁘다"며 "사고 현장에서 한국말로 피해자들을 도와 줄 수 있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이렌을 켜고 출동하는 구급차를 보게 되면 필히 오른쪽으로 피해 주길 바란다"며 "그냥 서있거나 왼쪽으로 피하는 운전자들이 있는 데 이는 매우 위험하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사진·글=전한 기자

2008-07-27

한인 입양아→소방국 간부로 승진 LAFD 에밀 윌리엄 맥 부국장 '받은 사랑 돌려줘야죠'

"저는 어렸을 때 미국에 입양돼 왔어요. 살아오면서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흑인 가정에서 자란 한인 입양아 출신으로 LA시 소방국(LAFD)의 부국장 자리까지 오른 에밀 윌리엄 맥(50) 부국장. 서글서글한 인상과 환한 웃음 속에는 그가 살아온 인생이 담겨 있다. "보통 백인 가정으로 입양되죠. 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흑인이었습니다. 부모님은 저를 정말 많이 사랑해 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어린 시절 입양아로서 특별히 어색함을 느꼈던 적이 없어요." 맥 부국장은 1960년도인 3살때 한 흑인가정으로 입양됐다. 당시 인종차별반대운동이 한참 벌어지던 미국사회에서 평등을 중요시 했던 흑인 부모밑에서 자란 덕에 에밀 부국장은 오히려 흑인뿐 아니라 백인 동양인 모두와 두루 친할 수 있었다. 맥 부국장은 19세 때 UCLA로 부터 4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할 정도로 우등생 이었다. 하지만 심리학을 전공하던 그는 2학년 까지만 대학을 다니다 중퇴했다. "저는 아직 대학 졸업을 못했어요. 왜냐하면 같이 학교에 다니던 친구가 갑자기 소방관 시험에 도전하겠다며 같이 해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얼떨결에 시험을 봤는데 친구랑 같이 합격을 한거에요. 지금 돌이켜 보면 그게 다 하나님 뜻이죠" 맥 부국장에게는 현재 두가지 계획이 있다. 첫째는 오는 가을학기 부터 짬짬이 시간을 내 UCLA에서 전공을 '커뮤니케이션 스터디(Communication studies)'로 바꿔 남은 학업을 마치는 것. 또 하나는 그동안 자신이 듬뿍 받았던 사랑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는 일이다. "아내와 상의한 끝에 한국 아이 한명을 입양하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이미 입양신청서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부모 없는 아이들에게 내가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그 아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은게 제가 바람입니다." 맥 부국장은 지난 1992년 일본계 아내 제니(46)씨와 결혼해 아들 마이클(22)을 두고 있다. 장열 기자 ryan@koreadaily.com

2008-06-10

LA카운티 소방국 첫 여성 부국장…한인 조은정씨 승진

LA카운티 소방국 85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여성 부국장이 탄생했다. LA카운티 소방국은 1일자로 신임 부국장에 조은정(영어명 헬렌.42.사진) 부서장을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명으로 조 부국장은 지난 98년 소방국에 몸담은 이래 10년만에 '소방국 사상 최초의 여성 부국장'과 '한인 최고위직'의 영광을 동시에 누리게 됐다.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조 부국장은 "10년만에 큰 업무를 맡게돼 영광"이라며 "한인 1.5세로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근무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부국장은 소방국 건물 건축 및 보수부서 소방차량 서비스 자재과 등 가장 업무가 많은 3개 부서를 총괄하게 된다. 조 부국장은 현장 소방관은 아니지만 회계 관련 부서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관리자다. 88년 LA카운티 회계감사국 직원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 9년간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다 98년 소방국예산 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2년 재정관리부서장으로 승진한 이래 지난 6년간 총 9억 달러에 달하는 소방국 살림을 도맡아왔다. 지난 1971년 4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온 조 부국장은 이후 줄곧 LA에서 자란 토박이로 USC 경영관리학과를 졸업했다. 소방국내 부서장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조직내 친화력도 인정받고 있다. 정구현 기자

20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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